2006. 6. 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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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장미를 뒤로 하고
돌아온 이 곳은 비가 내리고 있다.
파란 잔디와 여름색 짙은 나뭇잎들
삭막하고 적막한 아파트에
생명을 심으러 꽃 가게를 들렸다.
향기 짙은 치자나무와
꽃송이가 작은 모리화를 사서 분갈이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채송화와 맨드라미 씨를
늦었지만 화분에 뿌려본다.
길 가에서 뽑아다 심은
분꽃도 제법 자라있었다.
내 체온보다 높은 상해 여름 잘 견디고
예쁜 꽃들이 피어날 수 있을까...
이젠어머님도 형님댁으로 들어가시면
한국에 머물곳도 마땅치않으니
정말 이 곳이 내게는 더 편한 곳이 되어버렸다.
내집 내가살아가는 이 곳은
멈출 줄 모르고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