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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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진달래꽃
언덕에 개나리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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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들의 환송을 받으며
짧은 시간 하늘을 날아
닿은 또 다른 땅에선
꽃처럼 예쁜 연초록, 적홍색, 새 잎들이
싱그러운 여름냄새를 풍기고 있다.
가을에도 지지않은 묵은 잎들이
새 잎에 밀려 서럽게 떨어지고
장미보다 더 붉은 동백은
조화처럼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정돈되고 깔끔한 공항 길을 달려
또 다른 나의 세계 속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