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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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왔다.
타국에 살다가 아내와 아이만 잠깐 한국에 나왔는데
4살된 아이가 갑자기 병이 나더니 천국으로 갔단다.
아버지가 그리도 사랑하던 딸이었는데...
부랴부랴 첫 비행기를 타고 달려왔건만 이미 숨을 거둔 뒤 였다.
견딜 수 없는 슬픔에
마음으로부터 아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슬픔에 젖어있었다.
아이가 먹고 싶다던과자 못사준 것이 마음 아프고
예쁜 옷 한 벌 제대로 사주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공원에 손잡고 가서 마음껏 놀아주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렸다.
장례를 치루고 외국으로 돌아가지만
아이를 마음으로부터 떠나보낼 수 없는 이유였다.
실컷 울고 나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새 힘으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옆에서 같이 울 수 밖에는 그를 위로할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