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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숨결이 그리워

하늘빛2 2010. 4. 3. 14:42


4월인데 집과 회사만 오락가락

꽃소식은 들리는데

찬바람에 봄의 숨결을 느낄 수 없었다.

해외에서 봄을 찾아 헤매었듯이

가장 먼저 오는 봄을 찾아강변로를 달렸다.

어김없이 개나리꽃들이 가득 피어있고

가끔 분홍 진달래도 고개를 내밀어 주었다.

서울의 봄은

아파트 화단과 개인주택 담장에서부터 온다.

목련도 벌써 하얀 피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봄의 목마름이 나를 효창공원으로 이끌었다.

팬지와 봄꽃들을 심어놓긴 했는데

아직은 초라하게 봄바람에 떨고 있었다.

그래도 대나무 잎들의 속삭임이 들리고

파란 솔가지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귀여운 다람쥐도 팔딱팔딱 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선 한국의 봄이 그리도 그리웠는데

공원을 돌며 중국의 상해 공원이 그리웠다.

보랏빛 야생화가 공원 가득 피어있고

아이들은 호숫가에서 낚시질하고

노를 젓는 젊은이들의 달콤한 봄을...

그리움이 많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

내가 그리운 것들은 많은데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