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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데이트
하늘빛2
2009. 6. 26. 00:33
병원을 들락거릴 때마다 옆에 있어준 아들
엄마를 염려하는 마음에
30분 씩이라도 매일 운동을 하자며
나를 데리고 메일 효창공원엘간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지만
퇴근하고 돌아오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냥 집에서 쉬곤했는데
아들이 옆에서 동행하며 저녁식사 후
공원을 한바퀴 돌며 많은 얘기를 나누는것도 행복이다.
이봉창 생가 집터의 비석을 지나 효창운동장 옆에
자연스런 늪지며 생태환경까지 만들어놓아 산책하기에 좋다.
운동시설도 있고 기념탑과 백범기념관도 있어
상해의 홍구공원을 연상케 했다.
외국에서 10년을 살아 한국역사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아들에게
효창공원을 돌며 김구선생, 임시정부요인들의 묘와 사적을 보며
우리나라 근대사도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군대에 가기전 백두산을 아들과 여행하며
일제시대의 독립운동 현장들을 보았고
상해에서 살며 임시정부청사며 윤봉길 의사의 의거장소를 늘 보아왔었는데
이 곳에서도 그 분들의 묘소와 영정이 모셔진 사당을 보며 마음이 새로웠다.
마음이 따뜻한 아들
걷다가 조금이라도 힘들어할까봐내 걸음에 보조를 마추고
집안 일이며 시장보는 일까지옆에서 살뜰히 함께해준다.
이제 곧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데
보고싶어 어떡하냐고 했더니
뉴욕으로 보러오면 되지않느냐고 한다.
이제는 내가 의지할만큼 커버린 아이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