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봄으로의 여행

하늘빛2 2009. 4. 19. 22:54

동문들이 모교를 향해 가는 길에

마곡사를 들렸다.

맑고 아름다운 계곡

새로 돋아나는 여린 잎들 속에

복숭아꽃과 산벚꽃들이 수채화처럼피어있고

노란 유채꽃도 봄의 화려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쓸쓸한 가을날처럼 희망이 사라져가는 우리에게

동문들과 자연과의 만남은 봄을 느끼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

모교에서의 따뜻한 영접과 깨끗한 교정

공부하는 교실과 운동장을 보며 엣시절이 떠올려지고

선생님들의 사랑이 새삼 느껴졌다.

산 속에 있는 동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약재를 넣고 달인 삼계탕을 먹고

무공해 잡곡과 버섯을 사가지고 더욱 풍성해진 마음이 되어

버스 안에서 흥이 돋아나 음악이 멈추지 않았다.

오는 길에

바닷가에 피어난 빨간 동백이 아름다운 춘장대에 들렸다.

핏빛으로 피어난 동백은

바닷 바람에 애절하게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들

헤어지기 아쉬운듯

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내갠아직 익숙하지 않은분위기와 낯선 노래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들에 더 마음이 갔지만

마음도 몸도 봄으로 간 여행

함께한 하루가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