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내 어릴적에

하늘빛2 2009. 3. 17. 11:11

엄마가 명함을 한 장 건내주셨다.

초등학교 4-6학년 담임선생님

오랫동안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전화를 드리니 반가와하신다.

40년이 지났어도 기억하시고

찾아뵙겠다는 말에 무척 좋아하신다.

우리는 중학교도 시험을 치루고 진학을 했었다.

난 집이 멀어서 밤 공부를 하고 집에 갈 수 없는 걸 아시고

자기 집에 있도록 해주셨다.

내가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형편임을 아시고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이었다.

그당시 선생님댁엔 자녀가 5명이나 있었고 방은 두 개

너무 좁아서 칼잠을 자야했는데 나까지 생활했으니

얼마나 불편했었을까?

점심마다 따뜻한 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다가 주셨는데

무거운 도시락을 날마다 가져왔던 선생님 막내딸도 보고싶다.

세월이 흐르며

정말 많은 사랑 받으며 살아왔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선생님의 희생에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

이제는 고마운 분들 찾아뵙고

지나간 시간들을 추억하고

또 남은 날들은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