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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동창생
하늘빛2
2009. 2. 10. 13:11
해외생활 10여년
돌아와 친구들 연락도 끊기고
내성적인데다 사교성 없는 나는 일터와 집 밖에 몰랐다.
일하며 발견한 친구 연락처로
여고 동창생을 만났다.
잊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같은 집에 자취했던 친구
영어와 음악을 잘했었는데 미국으로 유학 다녀와
전문적인 일들을 시작해서 20여년동안 일해왔다.
시를 좋아하고 수학을유난히 좋아했던 나,
친구들 고민을 밤새도록 들어주던 나,
새벽부터 열심히 살았던 나로 기억해줬다.
세월을 속이지 못할 얼굴을
우리는 바라보고 웃었다.
잘 자라준 아이들
삶의 현장에서 공헌하며 살아가는 삶을
서로 나누었다.
그리고 스승님들 소식과 동기들 소식도 들었다.
날 많이 보고 싶어하신다는 1학년 담임 수녀님.
올해가 70이신데 한번쯤 찾아뵈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