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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다

하늘빛2 2009. 1. 28. 16:49

연휴!

설을 보내고 이튿날

여유롭게 누워 tv를 시청하다가

늦은 오후 가족과 함께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디.

오랜 추억 속 미술책에서 보았던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세잔, 고갱, ㅍ;카소, 모네...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방학숙제 하려고 찾아와 북적대고 있어

여유롭게 그림을 감상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미술전이라 감회가 새로왔다.

이해못할 그림 앞에서는 그린사람의 심리를 들춰보기도 하고

살았던 배경과 시대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미술치료를 배우며 느꼈던 생각들도 머릿속에 떠올려졌다.

피카소나 고갱은 정신분열증 환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사물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쾌락, 공허, 풍요...주제별로 진열이 되어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전시된 그림을 모두 보고 나오는 길에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점을 (비록 복사품일지라도) 샀다.

태국 음식점 앞에 차를 세우고는

도심 속 엣 정취가 풍겨나는 안국동길을 거닐었다.

골목마다 인사동과는 또 다른 멋이 있어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해외에서 10여년을 살다온 우리에겐

어떤 풍경보다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진다.

고수를 잔뜩넣은 쌀국수와 똠양꿍,

태국식 커리와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으며

해외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젠

여유로와져야할 나이인데

나는 오늘도

무엇에 쫒기며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