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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보이는 것들

하늘빛2 2008. 12. 3. 09:54

아침 출근 길

술에 취한 남자가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에 이끌려

밥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본다.

밤새워 술을 마시고

몸이 이끄는 대로 하룻밤을 보냈으리라.

이사온 동네낡은 집들 사이에

자그마한 호프집들의 선정적인 간판이 눈에 띤다.

어쩌다 밤 길에 역 앞을 지나는데

이쁜 여자들이 유리 창속에 인형처럼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새로운 환경들이 낯설기도 하고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예전부터 있어왔겠지만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새로운 환경 탓일까?

나이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