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아들처럼

하늘빛2 2008. 9. 30. 15:56

중국에서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스처지나갔다.

그 중에 이번에 결혼 하는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로 이어졌다.

한결같이 우리 곁에서 아이들을 도우며 일했던 여학생

그리고 1년동안 우리를 돕기위해 왔던 단기사역자

아들처럼 딸처럼

우리집에서 식사를 같이하고 설겆이며 손길이 필요한 것마다

시간을 같이하며 타지에서의 삶을 함께했었다.

특히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청년은

나를 엄마처럼 생각했고 나도 그의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마음에 묻어두었던 여학생 얘기를 하길래

용기를 주었더니 둘이 맺어져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그들을 축복하기 위해 전주까지 달렸고

내 손을 꼭 잡고는 놓아주질 않는 그 눈길에서

더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신혼여행 다녀오면 집에 들르라는 말을 남기고 왔는데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내게 전화가 왔다.

많이 바쁘고 결혼식 땜에 정신이 없었을터인데

결혼과정도 힘들었고

앞으로의 삶도 걱정이 많이 되는지

더욱 의지가 되고 싶은가 보다.

아들처럼 딸처럼

그들의 그늘이 되어줘야겠다.

평생 같은 길 가는 우리들이기에

더욱 진한 마음으로 그들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