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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의 비밀

하늘빛2 2008. 8. 28. 11:34

이사 한 후

매일 한강대교를 건너 출근한다.

한강을 건널 때마다

흐르는 물과 63빌딩을 바라보게 되는데

63건물의 색이 날마다 다르게 보인다.

금빛으로 빛나던 건물이 짙은 검회색 건물 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 언제 외벽을 저렇게 칠했지? 의아해 했는데

다음날 또 한강을 건너며 보니

다시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떤 장치가 숨어있어

저 높은 건물이 날마다 색이 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그 비밀을 밝히지 못한채

한강을 건너며 오늘은 무슨 빛으로 내게 보여질지 궁금해진다.

우리의 얼굴도 그렇게 남에게 비춰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모르는 나, 남이 아는 나, 내가 아는 나가 다르게...

오늘도 솔직한 모습으로 나를 보이며

아름답게 비춰지길 소망한다.

지는 해도 아름답듯

우리의 중년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