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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 가며
하늘빛2
2007. 11. 16. 12:02
내가 살았던 기억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동네
나는 오며 가며 그 길을 지나친다.
20년 전만해도
예술인 마을이라는 명칭처럼
운치도 있고 아름다움도 많았었다.
관악산 자락,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이들 놀이터로 추억도 많았다.
몇 년 전딸 대입 원서 준비를 위해
초등학교 다닌 기록을 확인해야했기에
초등학교를 갔던 길에 살던 집과 이웃을 찾아보았으나
복잡해지고 변한 환경들과
헝클어진 옛 기억으로
길만 헤메고 돌아왔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그 앞 길을 매일 지나치면서
다시한번 그 곳에 가 보고 싶어진다.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혹시 아는 사람일까유심히 바라보지만
한번도 낯익은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다.
우리집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멀리 떨어져 살아온세월 만큼이나
마음도 멀어져서일까??
마음만 먼저 가서
추억을 떠올리며 그 길을 더듬어본다.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면
다시한번 기억을 찾아 헤메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