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축제

중국에서 만난 세 친구에게

가을을 보여주고 싶었다.

교대역에서 만나

분위기 좋은 하우스에서 리조또를 먹고

단풍이 아름다운 곳

그리고 내가 계절마다 찾아가던

대공원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아름다운 단풍이 눈앞에 나타났고

파란 가을 하늘과

화려하지는 않아도 고풍스럽게 물들어가는

가을 산을 바라보며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깡충깡충 토끼처럼 뛰면서

중국 찬구들이 사진기에 가을 풍경을 담고 있었다.

국화꽃과 할로윈의 만남이랄까?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작품 속에 묻어나고.

어린이 동물원에선

원숭이며 동물들과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들 얼굴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의 가을이 아름답다는 것을

중국에서 온 그 친구들 가슴 속 깊은 곳에

간직되어지길 ...

한국에서의 생활이 외로움보다

좋은 추억으로 가득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