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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하늘빛2 2007. 10. 14. 20:01

가을이 오는 길을 마중하려

아차산에 올랐다.

아직은 단풍으로예쁘게 물들지 않았지만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

마음을 같이하는 40여명의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산을 올랐고

산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는

스트레스에 갇혀있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가끔은 하늘 가까이 올라가

훨훨 마음의 짐을 날려보내야겠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볼링장으로 향했다.

15년전 던져보았던 공인지라

폼은 살아있었지만

점수는 원하는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젊은이들과 함께

같이 어울릴 수 있었음에 즐거웠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푸른색이 퇴색되고

또 다른 가을 색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