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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

하늘빛2 2007. 5. 26. 09:51

어제도 뒷산에 올랐습니다.

뻐꾸기 뻐꾹뻐꾹 누굴 그리워하는지 서럽게 울고

바람에 실려온 향기를 따라 간 오솔길에선

아카시아꽃이 눈처럼 하얗게 흩날렸지요.

지금 그 곳은

매마른 날씨에 비실거리며 나오는 새 잎에

황사까지 뿌엏게 내려앉은 퇴색한 봄,

맑은 햇빛 가리운 회색 하늘 때문에

마음까지 우울하진 않으신지요.

멀리서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을 그리며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있어

어디든 그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