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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세상

하늘빛2 2007. 4. 26. 18:21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지고

벚꽃도 바람에 꽃잎을 다 날려보내

가는 봄 뒷자락을아쉬움으로 지켜보나 했다.

광릉 수목원 뒷길을 지나

이쁜 집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들을 지나며

꽃들이 지고 난 자리엔

싱그런 연녹색 잎들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예쁘게 세상을 물들이고 있었다.

녹색 향기에 취해 포천을 들어서니

서울보다 낮은 기온이라서 그런지

아직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고

벚꽃도 바람에 눈처럼 휘날리며 내 볼을 어루만졌다.

하얀 나무벽과 파스텔톤 파란색으로 칠한

예쁜 직동교회가 동화 속 건물처럼 아름다웠다.

즐거운 만남을 갖고 호숫가 찻집에서

차 값보다 더 비싼 봄향기를 마셨다.

겨울 그 스산함이 있었기에

초록 생명의 빛이 더 빛나는 것을

긴 그리움이 있었기에

고국에서 맞이하는 봄이 더 감격스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