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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를 위해
하늘빛2
2007. 4. 5. 14:21
이사할 집 장식하러
매일 등산 길처럼 높은 언덕을 오르락 거렸다.
재개발 지역이라 너무 낡아
인테리어 공사 하시는 분께 부탁드렸더니 너무 비쌌다.
중국에서 장식했던 경험을 살려
문마다 하얀 페인트를 칠하고
곰팡이 핀 곳, 찌든 때를 닦아도 지지않는 곳
신발장 안팎도 직접하얀 페인트를 칠했다.
물이 새 들어오는 곳 방수공사를 하고
도배와 장판을 하니
작고 낡은 집이 아름다운 보금자리로 바뀌고 있다.
한국에 들어와 2개월 동안 떠돌다
드디어 내일 이사를 한다.
남기고 간 낡은 냉장고, 가스렌지와 책상 그대로 쓰고
모두 20만원에 산 전자렌지와 tv, 화장대와 장.
세탁기와 청소기만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샀다.
개나리 노랗게 핀 언덕길 오르면
고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의 보금자리가 있다.
내 앞 길에 축복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