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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에
하늘빛2
2007. 1. 12. 17:26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하늘은 잿빛,
아침부터 혼자 썰렁한 거실에 앉아있자니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싫어서
등을 환하게 밝히고
촛불에 아로마향을 피운다.
이웃들 불러
빚어놓은 만두국 끓여먹고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며
우울함을 쫓아낸다.
내일이 타국에 오래 살아온
이웃 아줌마 생일
그 쓸쓸함을 알기에
내일 분위기 좋은 호텔부페로
그들을 초대했다.
인생 여정에서
10여년을 타국에서 보냈고
또 다른 여정을 꿈 꾸는 나에게는
상해에서 마지막 만찬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들 곁을 떠나야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어찌 말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