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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전하는 말

하늘빛2 2006. 9. 20. 10:44

바람따라 가을로 간다.

바람결이 내 볼을 스치며

가을을 느끼라 한다.

눈물 머금은흐린하늘과 사철 푸른 잎 때문에

내 눈 앞에 다가서지 못하는 가을이지만

네가 내 옆에 있음을 안다.

가을 그리움을

꼬깃꼬깃 주머니에 구겨넣고

밀려오는 고운 감정까지도

꾹꾹 삼키며 지나온 시간들...

나는 바람에게 말한다.

가을을 잊었노라고

그래도 생각나면

가을을 잊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