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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며

하늘빛2 2006. 6. 26. 15:39

36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푸른 잎도 할딱거리고

에어콘 아래 돗자리 깔고는 누웠다.

치자 향기 가득하던 화분

하얀 꽃잎이 지더니

철 이르게

벌써 노란 단풍잎 되어

생을 내려놓는다.

옆에모리화꽃 화분은

꽃이 진 자리에서 잎이 나오더니

꽃망울을 다시 맺었다.

정성스레 뿌린 씨앗들도

맨드라미와 코스모스는 싹을 틔웠는데

채송화는 아침 저녁으로 물 주며 기다리는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기다림은

온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기에가능한 것

하지만 가끔은 포기하고 싶어진다.

내가 단념해 버리기전에

너에 대한 믿음을 버리기 전에

내 곁에 돌아와주기를...

기다린다.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