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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하늘빛2
2006. 1. 28. 10:41
(2004년 설연휴 코타키나발루에서)
60여년전어린 나이에
충북 시골에서 상경하여
여중에 다니셨지만
일제의 정신대 징발이 염려되자
사랑만 받고 자란 아버님 만나
일평생 열정을 마음에만 간직하고 살아오신 어머님.
세상의 온갖 염려다 짊어지시고
정치, 경제, 국제 정세부터
지구 끝에서 얼어죽는 사람들 걱정
손녀들 밤 길에 발발이 만날까봐 염려 가득 하시다.
아버님 대소변 받아내는 일도 힘에 부치시건만
60년을 한결 같이 아버님과 싸움하듯 살아가시고
늦게 들어오는 손자 이불 깔아놓는 일도 거르는 법이 없다.
건강과요리 채널을 모두 섭렵하셔
요리 할 때마다 코치하시고
모든 병을앓아본듯전문가처럼 말씀하신다.
드라마나 영화에 푹 빠져 계시고
화초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셔 찬 겨울에도 봄꽃을 피우시고
성경 필독이 끝나시자
이번 겨울에는 손자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하신다.
시들지않는 열정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해도
젊은 나보다 더열정적인 삶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