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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빵

하늘빛2 2006. 1. 20. 20:32

병원에서 돌아오는길

전철에서 할머니가 바구니를 들고 지나가신다.

내 지갑의 동전 무게를줄이고

집으로오는 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빵이 나를 끌었다.

중국 길거리 음식에 길들여진 나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중국에서 사먹던 생각도 나서

두 개를 사서 호호 불며 먹고 지나오는데

한 할머니가 길바닥에 앉아 계셨다.

잔 돈은 없고

계란 빵 한 개를 따끈할 때 드시라고 드렸다.

뒤따라 오던 아저씨가 한 말씀 하신다.

'저 사람들 돈 많아요. 줄 필요 없다구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계란빵은 맛이 있었다.

그 할머니도 맛있게 드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