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2 2005. 12. 13. 11:04

지방의 중소도시

아침마다 비치는 맑은 햇살

한적함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얀 눈내린 넓은 들판을

창문으로 바라보며

하얀 세상 속으로 달려가고만 싶다.

며칠 전

마법에 걸린듯

장미꽃처럼 붉은 피가 흘러 내렸다.

몇달째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어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복용을 그치고

의사 지시대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

조용히 쉴 수 있는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모든 것 잊고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밤마다 잠못 이루며 뒤척이다가 새벽을 맞는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든

고국에서의 시간들이 소중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