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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위에 떨게 하는 것은
하늘빛2
2005. 12. 11. 16:14
영하의 추위
모두 춥다고 하는데
난 전혀 영하로 느껴지지 않는다.
집 안에서 난방의 불을 꺼놓아도
밖에 얇은 옷 한벌 걸치고 나가도
상큼한 공기만 가슴으로 들어올 뿐...
상해에서는
반팔을 벗으면 곧 내복 패션으로 들어가고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도
집에 들어가서는 전기장판부터 꽂고
뜨거운 물주머니를 가슴에 안아도
추위에 오돌오돌 떨어야 했다.
고국의 맑은햇빛과 파란 하늘이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걸까?
타국의 회색빛 하늘과 습기젖은 공기가
나를 긴 겨울내내 추위에 떨게 했을까?
지친 몸과 어지러움증으로
잠시 시골로 내려와 쉬고 있지만
마음은 늘 따뜻한건
내 고국 하늘 아래여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