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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하늘빛2
2005. 9. 30. 19:20
이제내 땅에 돌아와
봄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깊어간다.
그동안 병원에 들락거렸지만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맘껏 고국의 향기를 즐겼다.
그러나 아직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글 간판에
깜짝깜짝 놀래기도 하고
호텔에서 인터넷 된다는 말에
'한글은 깔려 있을까?' 고민하기도 하며
낯선 곳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곳이 어느 나라지?' 순간적으로
혼돈에 빠지기도 하는 나
그래도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산과하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었다.
돌아가서도
난 내 땅이라 착각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