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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하늘빛2
2005. 7. 22. 00:51
다시 응급실로 향했다
전날 계단을 오르며 가슴에 통증이 있더니
새벽 3시 반쯤 다시 심장이 뛰었다.
안정을 취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기분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약을 한 봉지 먹었건만
점심을 준비하다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혀밑에 약을 넣으며
아들에게 119를 부르라 해서
기다리는 동안 다시한번 혀밑에약을 넣고
바로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엘 갔다.
아프신 어머님은 날 붙잡고
"네 병은 날 다줘라"하시며 울부짖으시며 기도해 주셨다.
딸도 바로 달려와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나를 돌봐주었다.
남편은 멀리 있어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내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다시 혈관 조형술을 하자는 주치의 말이 있었지만
아프신 부모님 걱정되어서
더 이상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수 없어
수술은 다음으로 미루고
약만 처방받아 오늘 오후에 퇴원했다.
엄마 생신 지나고 이런 일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멀리 있는 남편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
바쁜 일 미뤄두고 돌아오지 않도록...
나도 비자만 받아놓고
부모님 때문에 중국으로 출국하지 않은 것도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으니...
나는 살아서 더 아름다운 삶을 살으리라.
내 주위에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두 번이나 내 생명을 구해준
119 구급대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