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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오후

하늘빛2 2005. 7. 9. 16:27

비 개인 후 하늘이라도 맑았으면

흐린 하늘에 후덥지근하니 덥다.

옷을 가볍게 입고 앉아 있어도

숨이목까지 막혀온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귀가 잘 들리지않으시는 아버님

감기 앓으시더니 기력이 쇠하셔서 일어나지 못하시는 어머님

80을 넘긴 쇠약한 두 분이

살살 부는 미풍도 싫어하신다.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바람이 그리워

오늘도 창밖 냇가만 바라본다.

생노병사

누구나 겪으며 가는 길

가시는 마지막 길이라도

옆에 있을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