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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물이 만나

하늘빛2 2005. 6. 7. 13:45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양수리에 갔었다.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올라간 곳

그 곳에강과 강의 만남이 있었다.

정겨운 산들은 강물을 감싸안고

파여진 골짜기 마다엔

강물이 산을 담고 산도 강따라 흐르고 있었다.

그 골짜기에 그림같은집들이

여기저기 지어지고

산과 물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오랜만에 산과 강처럼 만난 친구

반가움은 잠시

파헤쳐진 산자락처럼 아픔이 깃들여 있었다.

물이 되어

널 안고 싶었지만

네 아픔을 씻어 내리지는 못하였으리라.

하지만

산처럼 네가 푸르름 가득할때까지

내가 강 되어 네 곁을 묵묵히 흘러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