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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같이

하늘빛2 2005. 3. 25. 00:05

봄이 왔다고 말하는데

아니 내 마음엔 이미 봄이 와있는데

아직 찬 바람 그대로이고

나뭇가지에 새싹 돋아날 기미도 없다

창 밖으로만 봄을 기다리다가

문 밖으로 봄을 찾아 나섰다

노오란 후리지아 한 다발 향기만 맡고는

며칠있다 시들어버릴 초라한 모습이 싫어

꽃이 피기 시작하는 이름 모를 작은 화분하나 샀다

빨갛게 피어나는 작은 꽃들이

아침마다 웃으며

봄이 오고 있노라 인사하겠지...

작은 이름 모를 꽃들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세상 속에 작은 나도 이 꽃만큼만 아름다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