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인생이란...

하늘빛2 2005. 3. 24. 16:56

80 넘으신 시부모님

보기도 아깝다며

저녁식사만 끝나면며느리 이불 깔아주시고

쓰레기 버리러 밖으로도 내보내지 않으신다

락스에 푹 담가서 빨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때문에

팍팍 삶아야 직성이 풀리는 나도 포기하고 그 뜻에 따른다

60년 시집살이며 한풀이

아직도 아버님 말씀 한 마디에 가슴 아파 하시고

막내 며느리에게 털어놓으시는게유일한 위로신가보다

전에는 그냥 다 들어드렸는데

"어머님 , 그 때 막내 시동생 한대 쥐어박지 그러셨어요?"

이제는 맞장구도 친다

매일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계신 두 분이 너무 감사하다

이 다음에 나는 내 며느리 앞에서

"내가 만났던 이 사람은 이래서 너무 이뻤고

누구누구는 나를 이렇게 감동시켰고

이 사람은 내가 생각만 해도가슴이 따뜻했노라"

내가 사랑한 사람들,

나를 사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노라고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