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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싸며...

하늘빛2 2005. 2. 21. 10:38

10년전

모든 곳을 정리하고들어왔다고 생각했다

결혼 예물까지도...

이제 돌아가려 짐을 싸며

왠 짐이 이리도 많은지...

주고 버리는데도 끊임없이 나온다

가져갈 가방 하나 남기고

아끼던 물건까지 모두 나눠준다음

정말 다시 돌아와 쓰고 싶은 것들 가방 한 개만 만들어 놓았는데

얄미운 사람들 그 것까지 모두 풀어서 가져가 버렸다

그리곤 바닥에 뒹구는

내 아끼던 물건 몇 가지가

왜그리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든것 그대로 두고 떠나갈 세상인데

아직도 나는

비우지 못한 욕심으로 가득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