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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 가는 길

하늘빛2 2004. 9. 23. 11:23

하늘을 날아

시차로 30분이면 가는 곳

비행장을 향해 가는 길

알지못할 두려움이 몰려오고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걸음에

보이지 않는 망설임이 숨어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고

내가 가야할 길인데...

착륙하는 비행기 바퀴소리에

시간을 뒤로 돌리고

떠나온 곳과 다른 공기를 흠뻑 들이키고는

마음을 다잡으며 공항버스에 오른다

집 전화번호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고

혼돈 속에서 두 세계를 오가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겨우 한달 동안비워둔 자리인데

낯설기만하고...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