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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강가에서

하늘빛2 2004. 7. 29. 11:18

노을이 강물을 물들여 갈때

강변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어둠은 아직도 멀리 있는데

달님이 강가에 일찍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습기 젖은 강바람도

살랑살랑 내 마음 향해 불고 있었지요

유리 창가에 앉아

노을로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디선가 에서도바라볼한 하늘을

파란 하늘에 몇조각 떠있는 구름들도

발갛게 물들이며 이쁜 그림을 하늘에 그려주고

빌딩 사이를 무리지어 자유롭게 나는 새들도

한 폭의 그림 속에 끼어들었지요

어둠이 살며시 강가에 내려앉을 때쯤

빌딩 조명이 보랏빛, 초록빛으로 물결위에서 춤을 추었죠

그 위를 이쁘게 장식한 유람선들이동동 떠다녔습니다

필리핀 사람처럼 보이는 악단은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밝은 달빛 아래 강변을 거닐다

스타벅스에서 향기 짙은 커피를 마셨어요

작은 케익에 초는 없었지만 생일축하 노래를 곁들여서

강바람에 가을도 아닌데 낙엽이 흩날리고

나무 뒤에 숨은 달님이

우리들의 정다운 얘기를 엿듣고 있었지요

타국에서의 생일을 그렇게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