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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준비하며

하늘빛2 2010. 9. 30. 10:44

나그네 인생길

훨훨 털어버리고 어디든 가면 될 것을

욕심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삶의 자리를 이동한다는 것이 쉽지않다.

버려야 할 것 버리지못하고

질질 끌고 다니는 풀지않은 박스도 있고

몇년동안 한 번도 입어보지않은 옷도 있고

어머님께 물려받아 감히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다.

해외로 나갈 때도 모든 것 남김없이 버리고 주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시골집에 책들과 아이들 앨범이방 하나 가득 남아있고

다시 돌아오며 가지고 온 것들도 애물단지가 되어 있다.

이사가 짐정리 하듯 그렇게 옮겨다니며

한국에 돌아온 지 4년이 안되는 시간에

네번째 이사를 한다.

천국으로 옮겨질 때까지

계속 이사하며 살아가는 나그네 인생길에

아쉬움도 욕심도 없이 감사만 가득한 삶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