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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여행
하늘빛2
2004. 7. 15. 17:18
바다가 몹시 그립던 날
야간 열차에 올라 동해로 향했다
혼자만의 여행이 습관처럼 되어 가고
외로움보다 그리움이 더 커서 떠날 수 있었으리라
기차에는 싱싱한 젊음
창 밖은 날 더 외롭게 하는 어둠 뿐이었다
아직 어둠이 떠나지않은 새벽 바닷가에 내렸지만
구름이 하늘을 덮고 해는 꼭꼭 숨어
찬 공기만이 더 가슴을 시리게 했다
해변 찻집에서 뜨거운 커피로
억지로 쓸쓸함을 녹여야 했다
정다운 사람들 틈에 혼자있는 내 모습을
밝아오는 아침 빛이 조명처럼비추고 있었다
그래도 바다는
나를 부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