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하늘

안개비에 쌓인 하늘을 보며

멀지 않아도 멀어보이는

그 곳으로 돌아간다

햇살의 눈부심도

달빛의 황홀함도 숨은 지 오래인데

하늘을 향해 오르니

내가 꿈꾸던 하늘이 거기에 있다

구름이 흘러가는지

내가 구름 속을날아 가는지

발 아래 하늘에도 구름이 동동 떠다니고

하늘인지 바다인지

하늘과 하늘이 맛닿아 있고

몇 겹의 하늘 속에 내가 있다

티끌 한 점 없는 짙푸른 하늘

맑고 고운 햇살이 하늘 가득하고

창가엔 무지개 꿈이 뜬다

캄캄한 어둠 짙은 구름속에 착륙하고

타국에서의 삶은 시작되지만

푸른 하늘 꿈은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