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2 2004. 6. 1. 19:58

아버지 마음 닮은 하얀 들판
엄마 치마폭처럼
굽이굽이 휘감은 산자락
그 위로 떨어지는
맑은 태양이
내 가슴까지 발갛게 물들인다

내가 그리던 고향
가슴 속 깊이 숨어있던 그림이었다

빈 운동장엔
하얀 눈이 덮혀있고
내 마음은 어릴적 개구쟁이 시절로
달려가고 있다

2004.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