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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후에 보이는 가을

하늘빛2 2004. 6. 1. 19:48

고향의 가을이 넘 그리워
가을이면 단풍같이
마음이 멍들곤 했어요

8년의 세월이 흐르고
빛바랜 사진처럼
기억이 희미해져
가을이 잊혀져갈 때

이곳에도 플라타너스 잎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는게 보이네요

녹색 가로수 한모퉁이에
초라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음이 보이네요

화려한 가을만 꿈꿀때는
보이지않던 가을이

내 곁에 있었음이
이제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