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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온 친구
하늘빛2
2012. 8. 17. 11:39
아이들의 10대 아름답고 아픈 기억을 두고 온 곳, 상해
딸의 친구가 헤어진 지 10여년 만에 한국으로 친구를 찾아왔다.
딸도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서울과 부산으로 안내했다.
중국에서 딸이 좋아하던 육포며 과자를 잔뜩 사들고 와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티엔티엔은 중국에서 보던 한국드라마 속의 장면들을 기억하며
화려한 도심과 고궁보다는
구석지고 가파른 길들을 따라 드라마 속에서 보았던 곳들을 보길 원했다.
길거리 먹거리와 비빔밥 등
한국에 다녀갔던 친구들의 정보들을 가지고 와서는 모두 체험해 보고싶어 했다.
그리고는 명동길과 백화점에서 커다란 가방이 가득 차도록 친구들과 지인이 부탁한 물건들을 샀다.
환율차로 인해 한국에서 사는 물건이 중국보다 훨씬 싸게 느껴지나보다.
10년 전 우리가 느꼈던 것처럼...
상해에서 살 때 우리집에 자주 놀러와서 타국에서 사는 아이의 외로움을 잊게 해준 고마운 친구
우리집에서 먹었던 김치맛을 잊지않고 있는지 김치도 사가지고 간단다.
밤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는데 피곤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6시간 가는 것은 중국에서는 이웃동네 가는 길이란다. 우리도 30시간을 탔었으니깐..
다시 놀러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상해로 돌아갔지만
딸의 추억과 그리움이 묻혀있지않고 소통하고 있음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