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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하늘빛2 2010. 5. 30. 20:29

우린 태어날 때부터 이별 연습을 한다.

10달의 안전한 엄마 뱃속에서의 이별이 있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첫돌을 지나면

스스로 걷겠노라고 엄마의 손길을 뿌리친다.

엄마 떨어져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와의 거리를 유지하길 원하며

경제적 능력이 있게 되는 청년기

제 짝을 찾느라 바쁘고

부모가 같이 살자고 할까봐 촉각을 세운다.

하루도 떨어져 못살것 같은 부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리적 이별을 고하고

속박이라 여기며 서로에게서 자유를 꿈꾼다.

결국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자신도 병원을 들락거리며

남은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인가 보다.

생은 이별의 연속

봄을 떠나 보내며

나는

누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