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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6. 15:40 기본카테고리



아들이 두꺼운 책 한 권을 내민다.

상해한인학교 12년사!

상해 한인학교 고교 졸업 1기인 아들이 졸업생으로 글을 썼단다.

8년전 그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중국에서 현지학교만 다니다가 막 한국학교 고교과정이 생긴다는 소리를 듣고

학부형 몇 명이서 학교를 방문하여 고3과정도 만들어줄것을 부탁하였다.

학교 여건상 힘들다는 말을 듣고 부모들이 한마음으로 아이들과 학교를 돕기로 했다.

수학이나 과학은 현지학교나 한국학교의 차이가그렇게 크지않았고독학으로 그동안 실력을 다져 문제가 크지는 않았지만 영어를 공부하다가는 포기하고 싶다고하고, 논술은 어떻게 하는 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고 했다.

고3이 6-7명, 부모들은 자기 자식처럼 서로 돌보며

낙심하는 자녀에게는 용기를 주고, 반신반의하는 선생님들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1년동안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모두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8년을 지내며 8번의 학교를 옮겨야 했던 아들에게는

한국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부모는 해외에 있고 아이만 한국에서 대입준비를 하며 고시텔에서 지낼 때도

부모를 대신해곁에서 도움을 주었던 한 엄마가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때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이젠 모두 취업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인생에서넘어야 할 산들은 앞으로도 수없이 많겠지만

해외에서의 경험과 삶이 보약처럼 썼지만 힘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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