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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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국경을 넘나들며 삶의 자리가 자주 바뀌어서
이사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닌 듯 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국내에서 자리잡아가는 것이라서
그리고 온 식구가 모이는 자리라서 신경이 쓰인다.
군대 갔던 아들도 돌아와
오랜만에 4식구가 모여서 살게 되었다.
딸도 전철 한번만 타면 학교가고
아들 학교도 버스로 고개만 넘으면 되는 곳,
우리도 한강대교만 건너면 사무실인 곳에
넓지는 않지만 살기에 불편함 없는 집으로 이사를했다.
동생이 아이들 침대를 사주고(오랫동안 침대생활에 젖어서 불편해했었다.
어머님이 김치냉장고를 사주셨다.
이제 조금씩 자리잡혀 가고 있다.
일도 가정도 우리의 자리도...
어디를 가도 떠돌이 같던 생활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넓은 베란다엔 서재를 꾸미고
1년동안 공들여 기른 화초도 들여놓으니
마음이 부자 된 것만 같다.
새로운 시작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