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5. 12:02
기본카테고리
녹음 가득한 여름
시원한 강물을 따라
또 다른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갔다.
담장 밖은 물놀이 가는 행열이 요란한데
두꺼운 군복 정장에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과 잡일에
개인 시간을 갖기 힘들 우리 아들들.
삼겹살 굽고 시원한 수박 한 통
맛있는 밥을 펴놓고 아들을 먹이고는
남은 것들은 위병소에 놓아주었다.
식사 후에 부대를 구경시켜주었는데
작은 콘테이너 박스 안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서
뜨거운 태양 열기 속에서도
젊은이들의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창고 한켠에도
운동기구들을 놓아서
몸짱 열풍에 군인들도 끼어들고 있었다.
180 넘는키에 저체중이던 아들을 위해
체력보충제도 사다 주었다.
갈 때마다 책을 갖다주곤 했는데
군대 가기전 학교에서공부했던 것들이
정리되어 좋다고 했다.
2년 또 다른 세계 속에서 젊음을 살아가지만
특별한 시간만큼
유익했노라 말할 수 있었음 좋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부대에서 가까운 곳에
들꽃수목원이 있어 아들을 뒤로한채 수목원에 갔다.
더위에 지친 꽃과 나무들
뜨거운 햇빛에 얼굴이 벌겋게 익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유격 훈련을 떠난다는 아들
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다녀오길.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행군이라도 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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