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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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주(쑤저우)행 기차를 탔다.
좌석표를 구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우루루 올라탔다.
한국에서 중국에 와 공부하는 한 학생을 데리고 갔는데
처음 기차를 타는 아이는 의자가 불편하다는둥
시끄러운 소리가 듣기싫은 듯
mp3를 귀에 꽂고는 눈을 감고 있었다.
초록 평원엔 검은 지붕 빨간 지붕의 2층 집들이
평화롭게 늘어서 있고
물을 가두어놓은 양식장 옆에는
노란 청경채 꽃들이 피어 있었다.
양쪽 가로수의 녹색 터널을 뚫고 달리다보니
보리가 누렇게 익은 벌판이 끝없이 이어졌다.
물의 도시소주에서
남방의 대표적인 정원문화의 상징 졸정원을 보고
인력거를 타고 수로를 따라 소주의 옛모습을 둘러보고는
보고 싶었던 사람을 시내 중심에서만나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소주의 아름다운 호숫가를 거닐며
오랜만의 외출이 행복했다
이제는 이곳들이 내게는
이국적인 풍경으로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내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눈을 감으면
이 곳의 평화로운 농촌이 떠올릴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