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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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이
거리마다 펼쳐져 있다
벌써 어디 피었는지
라일락 향이 바람결에 실려오고
고고하게 피었던목련은
서러운 작별을 고한다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고 싶던 개나리도
이름모를 풀꽃들에게
자기의 자리를 내어주려는지
초록 잎 속에 숨는다
눈을 크게 뜨고
사진기에 아름다움 담으려해도
내 재주로는 그 풍경 담을 수 없고
가슴을 활짝 열고
따뜻한 봄 햇살 안고 싶어도
내 품이 너무 작다
메마른 가지에 물오르듯
나도 봄 거리 헤메면
이름모를 한송이 풀꽃이라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