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3. 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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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누구라도
입에서 떨어지는 말이라면
죽을 일 아니라면 들어주자고 말했었다
그리고 아이들 말이라도
꼭 필요한 것들 원하면
바로 들어주지는 않았어도
언젠가는 이뤄주려 노력했다
아이들도 그걸 안다
너희들에게 부족했던 것 있었느냐고....
없었노라 말하는 아이들이 고맙다
남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들 뿐이었겠지만....
내가 죽음을 넘어서며
우리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니
너희에게 남겨줄 것은
오직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 말했다
울 남편도원하는 소원 한 가지
29인치 TV 사는거 였다
오늘 그 소원대로 재활용품점에 가서
한 대 샀다..12만원에 그 소원 이뤄줬다
그리고 운전할 때 쓰라고 덤으로 썬글라스도 사주었다
나는 소원이 없다는게 문제다
먹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입고 싶은 것도 없다
그래도 아름다운 것들은 한 없이 보고싶다
사람도 하늘도 꽃도 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