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0. 10:43
기본카테고리
상큼한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지듯 스치고
파란 하늘에 노랗고 붉은 단풍잎들이 춤을 추듯손을 흔들고 있다.
바람에 뒹구는 낙엽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오랫동안 그립던 풍경이었기 때문이리라.
내 말에귀 기울여주는사람들이 있고
말 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통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가끔은 섭섭함으로 등을 돌려도
금방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다시 돌아와서야 느낀다.
삶의 환경이 아무리 화려하고 복잡해도
하는 일들이 분주하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양해도
외롭게 홀로 남겨진 것같던 해외에서의 삶
엄마 품같은 고향에 안겨서야 외로움과 허전함을 풀 수 있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가을빛, 바람결을 느끼며
오늘도 타국에서 눈물짓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외로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눈물의 의미를
시린만큼 푸른 하늘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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