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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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놓여있던 쇼파
처음엔 너무 편안해서
그 곳에 앉아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곤했다.
노란색 천도 예뻐서 집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어느날부터인지쇼파는 짐이 되었고
버릴순 없어 한 구석에 놓아두고
허드레기 짐들을 올려놓고
먼지만 하얗게 쌓여있다.
쇼파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던 파랑새는
밖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더니
꽃향기 따라 날아가 버렸다.
봄이 되었으니
낡은 쇼파의 먼지를 털어내고
길가는 나그네의 고단한 몸 잠시 머물 자리라도 만들어야겠다.
아무도 찾지않는 낡은 쇼파
옛날이 그리워 찾아올 지도 모르는 파랑새를 기다리고
지친 영혼에게 가끔은
필요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