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년 6개월의 하던 일에 마침표를 찍었다.
3명의담당자들에게 일들을 설명해주고 자료를 파일로 전해주었다.
게시판에 마지막 글을 올리고
같이 한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간직했던 자료들을 보내주었다.
동료들이 예쁜 카드에 한마디씩 글을 적고
케익과 떡으로 송별회를 간단하게 했고
점심식사로 만남의 마침표를 찍었다.
(내가 만일 준비했으면 후리지아 한다발을 준비했을텐데..ㅎ)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겠기에
자료를 모두 정리해 주고
열심히 일한 만큼 많이 생각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무슨 일이 맡겨지든지
최선을 다해 인정받는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자신감은 있었다. 언젠가는 인정하리라는..
나이가 들고 해외생활 10여년만에 한국에 돌아와
적응하기도 힘든데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앞에 나서려하지는 않았지만 모자란 자리마다
부족한 곳마다말없이 그 부분을 채워왔었다.
많은 사람들이아무도 내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서치와 엑셀프로그램을 이용한통계자료도
완성했고 분석까지 소화해내고 기자들에게 매년 초에 자료를 돌리고 기자회견 자료를 준비했다.
가끔은 자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비판의 글을 쓰는 기자들과 맞대응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그 분야에서는 내게 물어보아야 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싶었던 여러가지 세미나들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계속 세미나를 사람들이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제 그동안 하던 일들에 마침표를 찍으며
맺고 끊음이 분명하니 다시는 날 찾지말라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장 많이 도왔던 사무국장은 적어도 한달은 나를 찾을것이니 전화를 열어놓으라 한다.
그러나 내 빈자리 또 누군가 채우겠지...미련없이 자리를 떠난다.
새로운 길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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